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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시리즈
예수 괴롭히기 시리즈
베트남 시리즈
독일 시리즈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통적인 항아리 형태 위에 펼쳐진 강렬한 색감의 추상적인 붓질이다. 손 작가는 항아리가 지닌 소박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에 역동적인 색채와 자유로운 표현을 더해, 형태의 단순함과 색의 강렬함이라는 seemingly 상반된 요소들을 조화롭게 공존시킨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작가가 탐구해 온 회화적 실험 정신과 독창적인 예술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예수 괴롭히기'는 단지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신성시되던 예수의 이미지를 탈신격화하여, 현실 속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으로 재해석한다. 익숙한 성경 속 장면들은 완전히 전복된다. 입을 꿰매는 예수는 침묵을 강요당한 자를 상징하며, 관통당한 채 피를 흘리는 육신은 종교적 숭배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고발한다.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구원조차 체제 속 허상일 수 있음을 말한다. 손 작가의 붓 끝은 거칠고, 인체는 왜곡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표현이 아니라,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고의적 해체다. 색채는 강렬하며, 메시지는 직설적이다. 관람객들은 그림을 마주한 순간 당혹과 충격을 먼저 경험하고, 이내 자신의 신앙과 사회적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
손윤석 작가의 작품 갤러리입니다.
손윤석 작가의 작품 활동, 방송, 인터뷰, 보도 기사입니다.